트럼프엔 '나쁜X' 바이든엔 '친구'…메르켈의 '극과극 방미' [영상]

2021-07-16 569

미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년 만에 '극과 극'의 대우를 경험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단독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메르켈 총리를 "개인적인 친구이자 미국의 대단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또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을 의식한 듯 "메르켈 총리가 책임감 있게 양국의 우정을 지켜왔다"라고도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미 일정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조찬으로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관저에서 외국 정상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등 4명의 국가 정상이 백악관을 찾았지만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은 메르켈 총리뿐이다. 
 
이런 융숭한 대접은 4년 전 방문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3월 백악관을 찾았을 때는 시작부터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부터 메르켈 총리의 난민 대책을 두고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고, 그가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라고도 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계가 돈독했던 메르켈 총리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유럽연합(EU)을 부정적으로 보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이런 와중에 오벌 오피스에 나란히 앉은...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06895?cloc=dailymotion